State Pension을 늦게 받으면 더 많이 받을까? Deferring 완벽 정리

오늘도 영국생활, 쉽게 풀어드릴게요.
영국은 쉽게 설명하고, 한국과는 비교해 드립니다.
에디터 뮬 (MUL) 입니다.

오늘은 State Pension Deferring, 즉 영국 국가연금을 바로 신청하지 않고 늦춰 받는 경우 연금액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State Pension Age가 가까워지면 보통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연금을 받을 나이가 됐으니 신청해야겠구나.”

그런데 영국에서는 꼭 바로 신청할 필요가 없습니다.

State Pension을 나중에 받는 Deferring이라는 선택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들으면 상당히 솔깃합니다.

“연금을 늦게 받으면 더 많이 준다고?”

그렇다면 또 궁금해집니다.

얼마나 늦춰야 얼마나 늘어날까?

계속 일을 하고 있다면 늦추는 것이 유리할까?

세금까지 생각하면 어떨까?

그리고 한국에서 국민연금을 납부했던 분이라면 자연스럽게 이런 비교도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 국민연금도 연기할 수 있는데, 영국과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많이 늘어날까?”

이번 글에서는 Deferring의 원리부터 실제 금액, 한국 국민연금과의 차이, 세금과 계속 일하는 경우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마지막에는 단순히 “더 많이 받는다”가 아니라 내 상황에서 늦게 받는 것이 정말 맞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정리해보겠습니다.

참고: 영국 금액은 2026/27 기준 Full New State Pension인 주 £241.30을 사용했습니다. 원화는 이해를 돕기 위해 £1 = 2,000원으로 단순 환산했습니다. 실제 환율과 개인별 State Pension 금액은 다를 수 있습니다.

State Pension Deferring이란?

Deferring은 State Pension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이 되었지만 바로 Claim하지 않고 나중에 받는 것입니다.

전편에서 State Pension은 State Pension Age가 됐다고 자동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Claim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이것이 Deferring과 연결됩니다.

State Pension Age가 됐는데 Claim하지 않으면 현재 New State Pension 규정에서는 자동으로 defer됩니다. 별도의 Deferring 신청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GOV.UK — Defer (delay) your State Pension

즉, State Pension Age가 된 후에는 단순히 “받는다 / 안 받는다”가 아니라

지금 Claim해서 받기

또는

Claim을 늦추고 나중에 더 높은 금액으로 받기

라는 선택이 생깁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일부 benefits를 받고 있다면 Deferring으로 추가 State Pension이 쌓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State Pension Deferring, 1년 늦추면 얼마나 늘어날까?

현재 New State Pension 대상자가 State Pension을 defer하면 최소 9주를 늦춰야 증가분이 발생합니다.

9주마다 State Pension이 1%씩 늘어나며, 52주를 기준으로 하면 약 5.8% 증가합니다.

GOV.UK — New State Pension Deferring rates

2026/27 Full New State Pension은 주 £241.30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Deferring 기간추가되는 금액원화 단순 환산
9주약 1%주 약 £2.41 / 약 4,800원
1년£13.99/주약 2.8만 원/주
2년£27.99/주약 5.6만 원/주

예를 들어 Full New State Pension을 받을 사람이 1년 동안 Claim을 늦추면 이후 매주 £13.99가 추가됩니다. GOV.UK가 제시하는 공식 예시도 같은 금액입니다.

1년이면 연간 약 £727 정도가 추가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를 반드시 같이 봐야 합니다.

그 1년 동안에는 원래 받을 수 있었던 State Pension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52주 동안 Full New State Pension을 defer하면, 현재 금액 기준으로 약 £12,547.60의 연금을 당장 받지 않는 셈입니다. GOV.UK 역시 이 52주치 연금을 이후 증가분으로 회수하는 데 15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5.8% 더 받으니까 무조건 이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 영국과 🇰🇷 한국, 연기하면 얼마나 늘어날까?

여기가 한국인 독자에게 가장 흥미로운 부분일 것 같습니다.

한국 국민연금에도 연기연금 제도가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 연기연금 안내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노령연금은 전부 또는 일부를 최대 5년까지 연기할 수 있고, 연기한 기간에 대해 **월 0.6%, 연 7.2%**가 가산됩니다. 5년을 모두 연기하면 최대 36%가 추가됩니다.

두 제도를 단순히 증가율만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구분🇬🇧 영국 State Pension🇰🇷 한국 국민연금
1년 연기5.8% 증가7.2% 증가
2년 연기11.6% 증가14.4% 증가
5년 연기29% 증가최대 36% 증가
연기 방식Claim을 늦춤전부 또는 일부 연기 가능
최대 연기New State Pension은 별도 최대기간 없음최대 5년

숫자만 보면 한국 국민연금의 연기 증가율이 더 높습니다.

영국은 1년 연기 시 약 5.8%인 반면 한국은 7.2%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만 보고 한국 국민연금이 더 유리하다고 결론 내리면 안 됩니다.

두 제도는 애초에 연금액을 계산하는 방법과 수급 조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 금액으로 보면

한국 국민연금을 예로 들어 현재 받을 연금액이 월 100만 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년 연기하면 7.2%가 추가되어

월 100만 원 → 월 107만 2천 원

이 됩니다.

5년을 연기하면 최대 36%가 추가되어

월 100만 원 → 월 136만 원

이 됩니다.

영국은 Full New State Pension £241.30을 기준으로 1년 연기하면

£241.30 → 약 £255.29/week

가 됩니다.

즉, 영국은 1년 늦추면 약 £13.99/week가 추가되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비교하면 한국은 연기 증가율이 더 높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연기했을 때 연금액이 얼마나 가산되는지를 비교한 것입니다.

실제 어느 쪽이 개인에게 유리한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영국에서 1년 늦추는 것이 정말 유리할까?

여기서부터는 숫자를 조금 현실적으로 봐야 합니다.

Full New State Pension을 1년 defer한다고 가정하면 그 1년 동안 받지 않는 금액은 약 £12,547.60입니다.

그 대신 이후 매주 £13.99가 추가됩니다.

GOV.UK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이 경우 1년 동안 defer하면서 받지 않은 금액을 증가된 State Pension으로 회수하는 데 15년 이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Deferring을 판단할 때는 단순히 증가율만 보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1년 늦추면 5.8% 증가한다.”

는 사실만 보면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 1년 동안 나는 State Pension을 받지 않는다.”

까지 함께 보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계산에는 State Pension의 향후 인상, 세금, 개인의 실제 State Pension 금액 등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15년이라는 숫자를 개인별 정확한 손익분기점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Deferring이 단기적인 이득이 아니라 장기적인 소득 선택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참고자료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 일하면서 State Pension을 늦출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State Pension Age가 됐다고 해서 반드시 일을 그만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일을 계속한다고 해서 State Pension을 반드시 바로 Claim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GOV.UK는 State Pension Age 이후에도 계속 일할 수 있고, State Pension을 defer할 수도 있다고 안내합니다.

GOV.UK — Working after State Pension age and deferring

또한 State Pension Age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National Insurance를 납부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직 직장에서 월급을 받고 있고 Workplace Pension도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다면 State Pension을 당장 생활비로 사용할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Deferring을 하나의 선택지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을 그만두면서 월급이 사라지고 State Pension이 생활비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계속 일하고 있으니까 defer한다”가 아니라, 현재 State Pension이 없어도 생활할 수 있는지를 먼저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Deferring하면 세금은 어떻게 달라질까?

State Pension은 taxable income입니다.

HMRC — How your State Pension is taxed

다만 State Pension을 받을 때 세금을 먼저 떼고 지급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HMRC는 State Pension을 다른 taxable income과 합산한 뒤 Personal Allowance 등을 적용해 Income Tax를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State Pension Age 이후에도 일을 하고 있다면

  • 근로소득
  • State Pension
  • Workplace Pension
  • Personal Pension
  • 기타 taxable income

등이 전체 소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State Pension을 바로 받기 시작하면 전체 taxable income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defer하면 그 기간에는 State Pension을 실제로 받지 않기 때문에 그 시점의 소득 구성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Deferring하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나중에 받게 되는 더 높은 State Pension 역시 taxable income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세금은 Deferring 자체보다 그 시기에 내게 들어오는 전체 소득이 얼마인가가 중요합니다.

Deferring을 생각해볼 만한 사람

이제 실제 생활에 적용해보겠습니다.

다른 소득으로 생활할 수 있는 경우

State Pension을 당장 받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사람이 대표적입니다.

예를 들어

  • 계속 일을 하고 있거나
  • Workplace Pension이 있거나
  • SIPP나 Personal Pension이 있거나
  • 저축과 투자자산이 충분한 경우

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지금 받을까, 나중에 더 받을까?”라는 선택지가 생깁니다.

장기적인 정기소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

현재 현금보다 이후의 정기적인 연금소득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Deferring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생활비, 다른 자산 등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반대로 지금 연금이 필요한 경우

은퇴와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고 State Pension이 주요 생활비가 되는 사람이라면 굳이 연기할 이유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매달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른 자산을 먼저 소진해야 한다면, 나중에 더 높은 State Pension을 받는 것만으로 현재의 부담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Benefits를 받고 있다면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 부분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GOV.UK에 따르면 특정 benefits를 받고 있는 기간에는 추가 State Pension이 쌓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GOV.UK — Deferring State Pension and benefits

Income Support, Pension Credit, Universal Credit, 일부 Employment and Support Allowance, Carer’s Allowance 등 여러 benefits가 해당됩니다. 또한 Deferring으로 늘어난 State Pension이 일부 benefits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benefits를 받고 있다면 일반적인 Deferring 계산만 보고 결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받고 있는 benefits와 Deferring의 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해외에 거주할 계획이라면?

영국에서 일하다가 은퇴 후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면 한 가지를 더 확인해야 합니다.

Deferring으로 발생한 추가 State Pension은 Claim 후 일반적으로 CPI에 따라 매년 증가하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일부 사람에게는 이 연간 인상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다면

“한국에서도 영국 State Pension을 받을 수 있나?”

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Deferring으로 늘어난 금액이 해외 거주 중 어떻게 적용되는가?”

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영국에서 오래 일한 한국인에게 특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Deferring을 결정하기 전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실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다음 질문에 답해보세요.

확인할 것스스로에게 물어볼 질문
State Pension Forecast나는 실제로 얼마를 받을 예정인가?
현재 소득State Pension 없이도 생활할 수 있는가?
Workplace Pension다른 연금은 언제부터 받을 수 있는가?
SIPP·저축당장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 있는가?
세금State Pension을 추가하면 전체 taxable income은 어떻게 되는가?
Benefits현재 받고 있는 지원금에 영향을 주는가?
생활계획지금 돈이 필요한가, 나중의 정기소득이 더 중요한가?
해외 거주한국에 살게 되면 연금 인상 규칙은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가장 먼저 자신의 State Pension Forecast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Full New State Pension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예상 연금액이 그보다 적은 사람은 Deferring으로 늘어나는 실제 금액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언제 받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State Pension Deferring은 단순히 “연금을 늦게 받으면 더 많이 주는 제도”라고 이해하면 조금 부족합니다.

실제로는 지금 받을 수 있는 소득과 나중에 받을 수 있는 소득 사이에서 시점을 선택하는 제도에 가깝습니다.

영국은 New State Pension 기준으로 1년 defer하면 약 5.8%가 증가합니다.

한국 국민연금은 1년 연기 시 7.2%가 가산됩니다.

숫자만 보면 한국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 하나만 가지고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연금은 결국 얼마를 받느냐뿐 아니라 언제 받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국에서 계속 직장생활을 하는 한국인이라면 State Pension 하나만 따로 보는 것보다 Workplace Pension, SIPP, 근로소득까지 함께 놓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State Pension Age가 됐는데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Deferring되나요?

A. 현재 New State Pension 규정에서는 State Pension Age가 된 후 Claim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defer됩니다. 다만 특정 benefits를 받고 있다면 별도의 규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Q. 영국과 한국 중 어느 나라의 연기연금 증가율이 더 높나요?

A. 단순 증가율만 비교하면 한국이 높습니다.

영국 New State Pension은 1년 defer하면 약 5.8% 증가하고, 한국 국민연금은 1년 연기하면 7.2%가 가산됩니다. 한국은 최대 5년까지 연기할 수 있어 최대 36%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다만 두 나라의 연금제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증가율만으로 어느 제도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Q. 계속 일을 하면서 State Pension을 늦출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State Pension Age 이후에도 계속 일할 수 있고, 일을 하면서 State Pension을 defer할 수도 있습니다. State Pension Age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National Insurance 납부도 중단됩니다.

📌 에디터 뮬 (MUL)’s 한마디

한국 국민연금과 영국 State Pension을 비교해보니 저도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국은 1년 연기하면 7.2%, 영국은 약 5.8%라서 숫자만 보면 한국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연금이라는 게 참 단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필요한 돈을 포기하고 나중에 더 받는 선택이기 때문에, “몇 퍼센트 더 주느냐”보다 “나는 언제 그 돈이 필요한가”가 오히려 더 중요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오래 생활한 한국인이라면 앞으로는 한국 국민연금과 영국 State Pension을 따로 생각하기보다, 두 나라에서 받을 연금을 합쳐서 내 은퇴 후 현금흐름을 한번 그려보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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