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가면 영국 State Pension은 어떻게 될까?

오늘도 영국생활, 쉽게 풀어드릴게요.
영국은 쉽게 설명하고, 한국과는 비교해 드립니다.
에디터 뮬 (MUL) 입니다.

영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영국에서 낸 National Insurance는 어떻게 되는 걸까?”

특히 영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NI를 꾸준히 납부했다면 더 궁금해집니다.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영국에서 쌓은 State Pension 자격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조건을 충족한다면 영국을 떠나 한국에 거주하면서도 영국 State Pension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영국 State Pension을 받으려면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영국 계좌와 한국 계좌 중 어디로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한국에 살면서도 연금액이 계속 올라가는지까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들이 실제로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나씩 쉽게 살펴보겠습니다.

State Pension abroad, 해외에서도 받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합니다.

영국에서 충분한 National Insurance 기록을 가지고 있어 State Pension 수급 자격을 갖추었다면, 나중에 영국을 떠나 해외에 거주하더라도 State Pension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즉,

영국에서 살다가

→ State Pension 자격을 갖추고

→ 한국으로 돌아가고

→ 한국에서 은퇴생활을 하면서

→ 영국 State Pension을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영국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State Pension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입니다.

물론 해외에 거주한다고 해서 누구나 자동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자신의 National Insurance Record와 State Pension Forecast를 확인해 현재 어느 정도의 State Pension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앞에서 다룬 State Pension 관련 글들과 연결해서 이해하면 훨씬 쉽습니다.

특히 National Insurance를 몇 년 냈는지와 실제로 몇 개의 Qualifying Year가 인정되는지는 서로 다른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영국에서 몇 년 살았다”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에서 영국 State Pension을 받는 방법

한국에 거주하면서 영국 State Pension을 청구하려면 해외 거주자를 위한 절차를 이용하게 됩니다.

GOV.UK — Claim State Pension if you live abroad

State Pension Age가 가까워지면 International Pension Centre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현재 GOV.UK 안내에 따르면 State Pension은 일반적으로 State Pension Age에 도달하기 전 4개월 이내에 청구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 International Pension Centre에 연락하거나 해외 거주자용 청구 양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간 뒤 영국 State Pension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자신의 State Pension Forecast와 National Insurance Record를 확인해 두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특히 영국을 떠난 뒤에는 예전 직장이나 주소, NI 기록 등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국 전에 다음 자료를 정리해 두는 것을 권합니다.

  • National Insurance Record
  • State Pension Forecast
  • State Pension Age
  • 과거 영국 직장 및 고용 기록
  • 현재 등록된 주소와 연락처
  • 연금 지급을 받을 은행계좌 정보

이런 자료는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연금 신청 과정에서 상당히 유용합니다.

영국 계좌와 한국 계좌, 어디로 받을 수 있을까?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반드시 영국 은행계좌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GOV.UK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면서 받는 State Pension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나라의 은행계좌 또는 영국의 은행이나 building society 계좌로 받을 수 있습니다.

GOV.UK — State Pension if you retire abroad

따라서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구분🇬🇧 영국 계좌🇰🇷 한국 계좌
State Pension 수령가능가능
영국에서 계속 관리편리할 수 있음별도 관리 필요
환전필요할 수 있음지급 과정에서 현지 통화로 환산
고려할 점영국 계좌 유지 여부환율 및 해외송금 관련 사항

한국 계좌로 받는 경우에는 해외 지급을 위한 은행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GOV.UK에서는 해외 계좌의 경우 IBAN이나 BIC 등 필요한 은행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급액은 일반적으로 지급 과정에서 현지 통화로 환산됩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실제로 손에 들어오는 금액은 영국 파운드와 원화 사이의 환율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알아둘 점은 지급 주기입니다.

해외 거주자의 State Pension은 4주 또는 13주 단위로 받을 수 있습니다.

즉, 한국에서 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한국의 국민연금처럼 매월 같은 날 월급처럼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받으면 연금액은 계속 올라갈까?

이 부분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입니다.

영국 State Pension은 해외에 거주한다고 해서 모든 나라에서 같은 방식으로 매년 인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영국 정부의 안내에 따르면 State Pension의 연간 인상은 EEA 국가, 스위스 또는 영국과 일정한 사회보장협정을 맺은 국가 등 일부 국가에 거주하는 경우 적용됩니다.

그런데 한국은 현재 영국 State Pension의 매년 인상 대상 국가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GOV.UK — Countries where we pay an annual increase in the State Pension

따라서 한국에 거주하면서 영국 State Pension을 받는 경우에는 영국 내에서 생활하는 것과 동일하게 매년 연금액이 인상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것은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미리 알아둘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State Pension을 받고 있는 사람이 한국으로 이주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영국에서는 매년 State Pension 금액이 인상되더라도, 한국은 현재 연간 인상 대상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 거주 기간에는 그 인상액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거주하게 되면 State Pension 지급액에 대한 규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영국에서 받을 수 있으니까 한국에서도 영국과 똑같이 매년 올라가겠지.”

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영국 State Pension을 한국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영국에서 받을 때와 동일하게 매년 인상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이 차이는 한국에서 장기간 은퇴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면 실제 생활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해외 거주 중 꼭 확인해야 할 행정 절차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영국 State Pension과 관련된 행정관리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겼다면 International Pension Centre에 알려야 합니다.

  • 주소 변경
  • 은행계좌 변경
  • 개인 정보 변경
  • 영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

중요한 점은 주소나 은행계좌 같은 변경사항을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전화 또는 서면으로 International Pension Centre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GOV.UK — International Pension Centre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면 영국과 관련된 행정 연락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을 떠날 때부터 관련 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 주소와 연락 방법을 확실하게 정리해 두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연금 지급과 관련된 우편물이 오면 단순한 안내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용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Life Certificate는 무엇이고, 꼭 보내야 할까?

해외에서 영국 State Pension을 받는 분들이 특히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 Life Certificate입니다.

GOV.UK — Life Certificate form

이름 그대로 현재 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이 계속 생존해 있으며 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Department for Work and Pensions(DWP)은 해외에 거주하는 State Pension 수급자에게 필요할 경우 Life Certificate를 보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Life Certificate가 모든 사람에게 정기적으로 반드시 오는 서류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DWP에서 요청했을 때 작성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GOV.UK 안내에 따르면 Life Certificate를 받았다면 양식을 출력하고 작성한 뒤 적절한 증인의 서명을 받아 가능한 한 빨리 우편으로 반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행정절차라고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요청받은 Life Certificate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으면 State Pension 지급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오래 살다 보면 영국에서 온 우편물을 바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영국 연금 관련 우편물이 오면 반드시 확인한다.”

라는 원칙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영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면 State Pension과 관련해서 몇 가지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State Pension Forecast를 확인하세요

현재까지 쌓은 State Pension 기록과 예상 지급액을 확인해 두세요.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이 자료가 있으면 자신의 연금 상황을 이해하기 훨씬 쉽습니다.

National Insurance Record를 확인하세요

몇 년을 영국에서 살았는지보다 실제 NI 기록이 어떻게 남아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기록에 예상하지 못한 Gap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State Pension Age를 확인하세요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점과 실제 State Pension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국을 떠나는 나이”와 “영국 국가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를 따로 생각해야 합니다.

은행계좌를 미리 결정하세요

영국 계좌를 계속 사용할지, 한국 계좌로 받을지를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계좌를 사용할 경우 필요한 은행정보도 미리 확인해 두면 나중에 신청할 때 편합니다.

영국 주소와 연락처를 정리하세요

한국으로 완전히 이주한다면 영국 주소가 더 이상 현재 주소가 아니게 됩니다.

주소가 변경되면 International Pension Centre에 알려야 합니다.

Life Certificate에 대비하세요

한국에서 연금을 받게 된 이후 DWP에서 Life Certificate를 요청할 가능성도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영국에서 오는 연금 관련 우편물을 누가 확인할지, 한국에서 필요한 서류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미리 생각해 두면 좋습니다.

한국에서의 세금도 따로 확인하세요

영국 State Pension을 한국에서 받는다고 해서 세금 문제가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 거주자의 State Pension 과세 여부는 거주지와 세법, 그리고 영국과 해당 국가 사이의 조세조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국과 한국 사이에는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있기 때문에 같은 소득에 대해 양국에서 중복 과세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어느 나라에서 어떤 세금이 발생하는지는 개인의 전체 소득과 세법상 거주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본인의 상황에 맞춰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연금 자체의 영국 과세 방식은 전편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 영국과 🇰🇷 한국에서 받는 연금, 무엇이 다를까?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이라면 영국 State Pension과 한국 국민연금을 함께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 나라에서 연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다음처럼 이해하면 쉽습니다.

구분🇬🇧 영국 State Pension🇰🇷 한국 국민연금
연금의 기본 기반National Insurance 기록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및 가입기간
해외 거주조건을 충족하면 가능해외 거주 상황에 따라 별도 규정 적용
한국 거주 중 영국 연금가능해당 없음
지급계좌영국 또는 해외 계좌 가능국내외 지급 관련 별도 규정
해외 거주 시 인상거주 국가에 따라 다름한국 국민연금의 관련 규정 적용
관리 기관UK Department for Work and Pensions국민연금공단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 연금을 서로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영국 State Pension은 National Insurance 기록을 기반으로 하고, 한국 국민연금은 국민연금 가입 및 보험료 납부를 기반으로 합니다.

따라서 영국에서 쌓은 연금과 한국에서 쌓은 연금을 각각 따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영국에서 오래 일한 뒤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이라면 “영국 연금은 없어지는가?”보다 “영국 연금을 한국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받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한국으로 영구 이민을 가면 영국 State Pension을 못 받나요?

아닙니다. 영국의 State Pension 수급 자격을 갖추었다면 한국에 거주하면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해외 거주자의 연금 지급과 연간 인상에는 거주 국가에 따른 별도의 규정이 적용됩니다.

Q. 한국에 살면 영국 State Pension도 매년 올라가나요?

현재 한국은 영국 State Pension의 연간 인상 대상 국가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영국에서 거주할 때와 동일하게 매년 연금액이 인상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Q. 한국 계좌로 영국 State Pension을 받을 수 있나요?

네. 해외 거주자는 거주 국가의 은행계좌 또는 영국의 은행이나 building society 계좌로 State Pension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 계좌로 받는 경우 필요한 은행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환율에 따라 실제 원화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에디터 뮬 (MUL)’s 한마디

영국에서 오래 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들에게 State Pension은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영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한다는 생각에 NI 기록이나 연금 문제까지 함께 정리하지 않고 떠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오히려 이럴 때 한 번 제대로 확인해 두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몇 년 뒤 한국에서 영국 연금을 받게 될 때 그때 다시 처음부터 알아보는 것보다, 영국을 떠나기 전에 내 기록과 앞으로 받을 연금을 정확히 알고 있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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